VOD 판매 사이트에 영상을 올리다 보면 회차가 늘어나면서 목록이 한없이 길어진다. 영상 열다섯 개가 번호순으로 줄지어 있으면 수강생은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모르고, 중간에 끊었다가 돌아왔을 때 이어볼 지점을 찾기 어렵다. 챕터로 묶어 커리큘럼을 짜면 수강생이 전체 흐름을 한눈에 보고, 지금 자기가 어디쯤인지 파악할 수 있다. 아래에 영상을 챕터별로 나누고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순서를 정리했다.
전체 영상 목록부터 펼쳐놓기
챕터를 나누려면 먼저 갖고 있는 영상을 전부 한 곳에 늘어놓아야 한다. 스프레드시트나 메모장에 영상 제목, 길이, 다루는 내용을 한 줄씩 적는다. 이때 영상 순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정렬은 나중에 한다.
목록을 보면서 비슷한 주제끼리 색을 칠하거나 번호를 붙인다. 예를 들어 도구 설치, 기본 조작, 실전 프로젝트, 마무리 점검처럼 큰 덩어리가 보일 것이다. 이 덩어리 하나가 챕터 후보다.
챕터 하나의 크기를 정하는 기준
챕터 하나에 영상을 몇 개 넣을지 고민이 된다. 정해진 숫자는 없지만, 아래 기준이 실무에서 잘 맞는다.
- 한 챕터는 하나의 소주제를 담는다. 수강생이 그 챕터를 다 보면 한 가지를 할 수 있게 되는 단위다.
- 영상 3~7개가 한 챕터에 들어가면 목록이 짧아서 훑어보기 좋다.
- 한 챕터의 총 재생 시간이 30분에서 90분 사이면 한 번 앉아서 끝낼 수 있다.
영상이 두 개뿐인 챕터가 생기면 앞뒤 챕터에 합칠 수 있는지 본다. 반대로 영상이 열 개가 넘으면 소주제를 더 잘게 쪼갤 수 있는지 확인한다. 챕터 크기가 비슷해야 수강생이 학습량을 예측하기 쉽다.
챕터 이름은 번호가 아니라 내용으로 짓기
‘챕터 1’, ‘챕터 2’처럼 번호만 붙이면 수강생이 목차를 봤을 때 아무 정보도 얻지 못한다. 챕터 이름은 그 안에서 배울 내용이나 완성할 결과물이 드러나게 짓는다.
- 나쁜 예: 챕터 1 — 기초
- 좋은 예: 작업 환경 세팅과 첫 파일 만들기
- 나쁜 예: 챕터 3 — 심화
- 좋은 예: 실전 프로젝트 — 포트폴리오 페이지 완성
챕터 이름만 읽어도 강의 전체가 무엇을 다루는지 알 수 있으면 된다. 강의 소개 페이지에 목차를 그대로 올릴 수 있어 구매 전 판단 자료로도 쓸 수 있다.
챕터 순서를 배치하는 방법
영상을 챕터에 넣었으면 챕터의 순서를 정해야 한다. 기본 원칙은 하나다. 앞 챕터를 안 보면 뒤 챕터를 이해하기 어려운 순서대로 놓는다.
- 선수 지식이 필요한 내용은 뒤에 둔다. 도구 설치가 끝나야 기본 조작을 배울 수 있고, 기본 조작을 알아야 실전 프로젝트에 들어갈 수 있다.
- 서로 독립적인 챕터는 순서가 자유롭다. 이런 챕터는 목차에 ‘순서 무관’이라고 한 줄 써두면 수강생이 원하는 것부터 골라 볼 수 있다.
- 무료로 공개할 영상이 있다면 앞쪽 챕터에 배치한다. 첫 챕터 전체를 무료로 열거나, 각 챕터의 첫 영상을 무료로 여는 방식이 흔하다.
챕터 안에서 영상 순서 정하기
챕터 순서를 잡았으면 챕터 내부의 영상 순서도 잡아야 한다. 챕터 안에서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 개념 설명 → 시연 → 연습 순서가 가장 따라가기 쉽다.
- 영상 하나가 20분을 넘기면 잘라서 두 개로 나누는 편이 낫다. 긴 영상은 중간에 끊기 쉽고, 다시 찾아서 이어보기가 번거롭다.
- 영상 제목에도 챕터 이름처럼 구체적인 내용을 넣는다. ‘3-2강’보다 ‘레이어 정렬과 간격 맞추기’가 목록에서 훨씬 찾기 좋다.
VOD 판매 사이트에 올리기 전 점검할 항목
챕터를 다 나누고 순서를 잡았으면 올리기 전에 아래를 확인한다.
- 목차만 읽었을 때 강의 전체 흐름이 그려지는가. 챕터 이름과 영상 제목만으로 ‘이 강의를 들으면 무엇을 할 수 있게 되는지’가 보여야 한다.
- 한 챕터만 떼어 봐도 내용이 완결되는가. 중간 챕터 하나를 꺼내서 읽어봤을 때 앞뒤 맥락 없이도 소주제가 이해되면 구성이 잘 된 것이다.
- 챕터 간 영상 수와 재생 시간 편차가 심하지 않은가. 한 챕터는 영상 두 개에 15분이고 다른 챕터는 영상 열 개에 3시간이면 수강생 입장에서 부담이 들쭉날쭉하다.
- 무료 공개 영상이 강의의 품질을 보여주는가. 인트로 인사만 무료로 열면 강의 내용을 판단할 수 없다. 실제 수업 일부를 보여주는 영상이 무료여야 구매로 이어진다.
점검이 끝나면 챕터 순서대로 영상을 업로드하고, 각 챕터 이름과 영상 제목이 의도한 대로 표시되는지 수강생 화면에서 한 번 확인한다.
런모아로 챕터별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방법
런모아에서 VOD 강의를 등록할 때 영상을 챕터 단위로 묶어 커리큘럼을 만들 수 있다. 챕터를 추가하고 그 안에 영상을 배치하면 수강생 화면에 목차가 챕터별로 접혀서 표시된다. 특정 회차를 무료 공개로 지정하면 구매 전에도 해당 영상을 볼 수 있고, 수강 기간과 시청 권한도 강의별로 따로 설정할 수 있다.
사이트 개설부터 영상 업로드, 결제 연결까지의 흐름은 런모아 강의 사이트 만들기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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