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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에서 가르치던 내용을 LMS 플랫폼에 올리려고 하면, 제일 먼저 막히는 게 커리큘럼 구성입니다. 대면 수업에서는 학생 반응을 보면서 진도를 조절할 수 있었지만, 녹화 강의는 한 번 올리면 구조를 바꾸기 어렵습니다. 챕터와 회차를 처음에 어떻게 나누느냐가 수강 완료율을 좌우합니다. 구조가 잘 잡힌 커리큘럼은 수강생이 지금 어디쯤인지 스스로 파악하면서 끝까지 듣게 만들고, 구조가 없는 커리큘럼은 중간에 길을 잃게 만듭니다.

오프라인 수업 구조를 그대로 옮기면 안 되는 이유

대면 수업은 보통 1~2시간 단위로 진행됩니다. 중간에 질문이 오가고, 실습 시간이 섞이고, 쉬는 시간도 있습니다. 이 구조를 그대로 녹화하면 한 회차가 60분이 넘는 영상이 됩니다.

온라인 수강생은 출퇴근길, 점심시간, 자기 전 등 자투리 시간에 듣습니다. 60분짜리 영상을 틀어 놓고 끝까지 집중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영상이 길면 중간에 끊고, 다음에 어디서부터 이어 들어야 할지 모르게 됩니다. 결국 수강을 포기합니다.

오프라인 수업 한 회를 온라인 한 회로 1:1 대응시키지 말고, 온라인에 맞는 단위로 다시 쪼개야 합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덩어리 크기가 달라지면 수강생이 체감하는 난이도와 부담감이 완전히 바뀝니다.

챕터를 나누는 기준 — 하나의 챕터, 하나의 결과물

챕터는 “이 묶음을 다 들으면 무엇을 할 수 있게 되는가”로 나눕니다. 하나의 챕터가 끝났을 때 수강생이 손에 쥐는 결과물이 있어야 합니다.

  • 요리 클래스: 챕터 1 “기본 소스 3종 만들기”, 챕터 2 “소스를 활용한 메인 요리 4가지”
  • 디자인 클래스: 챕터 1 “툴 세팅과 기본 조작”, 챕터 2 “명함 디자인 완성”, 챕터 3 “포스터 디자인 완성”
  • 어학 클래스: 챕터 1 “자기소개와 인사”, 챕터 2 “식당·카페에서 주문”, 챕터 3 “길 묻기와 교통수단 이용”

“기초”, “중급”, “심화”처럼 추상적인 이름을 붙이면 수강생이 각 챕터에서 뭘 얻게 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챕터 이름만 보고도 결과물이 떠오르게 적어야 합니다. 이 이름은 결제 전 커리큘럼 미리보기에서도 노출되기 때문에, 구매를 결정하는 데에도 영향을 줍니다.

챕터 수는 전체 강의 분량에 따라 달라지지만, VOD 강의 기준으로 3~7개가 무난합니다. 너무 적으면 한 챕터 안에 내용이 뭉쳐서 구조가 보이지 않고, 너무 많으면 목차를 펼쳤을 때 압도감을 줍니다.

회차를 나누는 기준 — 한 번에 소화할 수 있는 단위

회차는 수강생이 한 번 앉아서 끊지 않고 볼 수 있는 분량으로 나눕니다. 실습이 없는 이론 영상이라면 7~15분, 따라 하기가 포함된 실습 영상이라면 15~25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30분을 넘기면 완주율이 눈에 띄게 떨어집니다.

하나의 회차에는 하나의 주제만 담습니다. “오늘은 A도 하고 B도 하겠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영상은 둘로 쪼갤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수강생이 나중에 특정 내용을 다시 찾아볼 때, 회차 제목만 보고 바로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회차를 나눌 때 자주 하는 실수를 정리합니다.

  • 앞 회차를 안 봐도 되는 내용끼리 같은 챕터에 넣는 것 — 순서 의존성이 없으면 챕터로 묶을 이유도 없습니다. 별도 챕터로 분리하거나 부록으로 빼는 것이 맞습니다.
  • 한 회차에 전제 설명과 본 내용을 함께 넣어 30분을 넘기는 것 — 전제 설명이 길어지면 별도 회차로 분리합니다. 이미 아는 수강생은 건너뛸 수 있어야 합니다.
  • 회차 번호만 붙이고 제목을 안 쓰는 것 — “1강”, “2강”만으로는 목차가 안내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레이어 마스크로 배경 분리하기”처럼 이 회차에서 할 일이 보이게 적어야 합니다.
  • 모든 회차를 같은 길이로 맞추려는 것 — 내용에 따라 5분짜리도, 20분짜리도 나올 수 있습니다. 시간을 억지로 채우기 위해 불필요한 내용을 넣는 것보다 짧더라도 깔끔하게 끝내는 편이 낫습니다.

LMS 플랫폼에서 커리큘럼 설정 시 확인할 항목

커리큘럼 구조를 잡았으면, 실제로 플랫폼에 올리기 전에 몇 가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플랫폼마다 지원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내가 설계한 구조를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지 미리 살펴봐야 합니다.

  • 챕터(섹션) 단위 묶기 — 회차를 나열만 할 수 있고 상위 그룹을 만들 수 없는 구조라면, 회차 제목 앞에 챕터 번호를 직접 붙여야 합니다. 강의 수가 늘어날수록 관리가 번거로워집니다.
  • 회차별 무료 공개 설정 — 맛보기로 열어둘 회차를 골라서 비회원도 볼 수 있게 해야 구매 전환이 일어납니다. 이 설정이 회차 단위로 되는지, 강의 전체에만 적용되는지 확인합니다.
  • 영상 길이 표시 — 수강생이 지금 시간 여유에 맞춰 한 회차를 들을 수 있는지 판단하려면 각 회차의 영상 길이가 목록에 보여야 합니다.
  • 수강 진도 확인 — 수강생이 어디까지 들었는지 관리자가 확인할 수 있어야 이탈 구간을 파악하고 커리큘럼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커리큘럼 초안을 빠르게 잡는 순서

처음부터 완벽한 커리큘럼을 만들려고 하면 영상 촬영이 계속 미뤄집니다. 아래 순서대로 초안을 잡으면 빠르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 1단계: 이 강의를 다 듣고 나면 수강생이 할 수 있는 것을 한 문장으로 적습니다. 이 문장이 강의 전체의 방향이 됩니다.
  • 2단계: 그 결과에 도달하려면 거쳐야 하는 중간 단계를 3~7개로 나눕니다. 이것이 챕터입니다.
  • 3단계: 각 챕터 안에서 설명할 내용을 나열하고, 15분 안에 끝나는 단위로 묶습니다. 이것이 회차입니다.
  • 4단계: 첫 챕터의 첫 회차부터 촬영합니다. 전체를 다 녹화한 뒤에 올리려고 하기보다, 앞부분부터 올리면서 수강생 반응을 보고 뒤쪽 구성을 조정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촬영하다 보면 처음 계획과 달라지는 부분이 생깁니다. 한 회차가 예상보다 길어지면 둘로 나누고, 내용이 겹치는 회차가 보이면 합칩니다. 커리큘럼은 고정된 설계도가 아니라, 운영하면서 다듬어 가는 것입니다. 수강생이 유독 많이 재생하는 회차, 중간에 이탈하는 회차를 파악하면 어디를 보강하고 어디를 줄여야 할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런모아로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방법

런모아에서는 강의를 등록할 때 챕터를 만들고 그 안에 회차별 영상을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합니다. 회차마다 무료 공개 여부를 지정할 수 있어서 맛보기 영상 설정을 별도 작업 없이 처리할 수 있고, 수강 기간도 강의별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구매한 수강생의 수강 현황은 관리자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어 이탈 구간 파악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강의 사이트 개설부터 커리큘럼 등록, 결제 연동까지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런모아 강의 사이트 만들기 페이지에서 전체 과정과 기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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